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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Grit)이 아니라 의식적 연습이다카테고리 없음 2023. 4. 26. 13:34
"내가 초등학생 때, 나는 실재하는 그릿을 보았다.
초등학교 때 일이다. 어떤 이유로 우리 반 전원은 단체 기합을 받았다. 아이들은 모두 책상 위로 올라가 무릎을 꿇고 의자를 들었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 아이들은 금방 지쳤다. 몇 초도 지나지 않아 탄식이 나왔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선생님의 눈치를 살피며 쉴새 없이 의자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띈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눈에 핏대를 세우고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의자를 들고 그대로 있었다. 그 아이 얼굴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고, 이내 눈물도 흘러내렸다. 그럼에도 그 아이의 의자는 내려오지 않았다. 핏대를 세운 그의 눈에 흐른 눈물은 흡사 피눈물 같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아이 생각이 많이 났다. 나는 초등학교 때 이미 실재하는 그릿을 본 것이다. 여전히 그 아이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지만 소식은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 아이는 분명 자신의 위치에서 성공했으리라."
◇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그릿
그릿(Grit)이란 목표를 향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이다. 한계에 도달했을 때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태도이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탁월한 재능이 아니라 이러한 ‘그릿’이라고 말한다.
성취는 재능 * 노력2
저자는 성취에 있어 재능은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지만, 과대평가 되고 있으며 노력은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 책이 단순히 성공에 있어 노력의 중요성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라면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에 불과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재능 신화를 비판하며,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인 그릿을 강조하지만 이와 동시에 ‘의식적 연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 이 책의 핵심은 그릿(Grit)이 아니라 “의식적 연습”
성공한 자들은 모두 ‘의식적 연습’(Deliberate Practice)을 수천, 수만 시간 동안 했고 그 결과 탁월한 성과를 냈다.
의식적 연습이 없는 노력은 비록 그것이 수천수만 시간에 이르더라도 성취와는 무관하다. 저자는 그 실례로 자신을 들고 있다.
“교수님, 저는 열여덟 살 때부터 매일 한 시간씩 조깅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전보다 1초도 빨라지지 않았어요. 수천 시간을 뛰었는데도 올림픽 출전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요.”
◇ 의식적 연습은 목표를 끊임없이 의식하는 것
의식적 연습이란 단순한 연습이 아니라 목표를 끊임없이 의식하고 하는 연습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을 고안하고, 이를 끊임없이 연마하여 목표로 다가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 목표, 그냥 정해라. 목표 달성하면 그것이 옳은 선택이다.
목표를 정하는 것이 첫 번째다. 물론 목표 설정이 가장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목표를 ‘그냥 정해서 한번 해 보는 것’이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인생의 목표는 신의 계시처럼 오지 않고 그렇게 완벽하지도 않다.
SBS 드라마 <추적자>에는 이런 대사가 있다. “영욱아, 내는 후회 같은 건 안 하고 살아왔다. 뭐든 빨리 결정을 해 가, 그 결정이 옳은 결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완벽한 목표도 결정도 없다. 많이 시도하고 목표를 설정해라. 완벽한 목표란 없다. 목표를 달성하면 그것이 옳은 선택이 될 것이다.
= Just do it! 그냥 해봐라.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방안을 찾아라.
목표를 설정했으면, 시험 삼아 여러 번 해봐라. 경험만큼 좋은 아이디어 원천은 없다. 그리고 목표 달성 방안 여러 개를 생각하라. 약점 보완이 될 수도 있고, 강점을 강화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바이올린의 거장 로베르토 디아스는 “아킬레스건, 즉 문제 해결이 필요한 특정 연주 부분을 찾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했고, 위대한 NBA 농구 선수 케빈 듀란트는 ”혼자 동작을 연습하고, 그 동작을 하나하나 세밀히 개선하는데 연습 시간의 70퍼센트 정도는 쓰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탁월한 성과를 올린 인물들은 도전적 목표를 설정한 뒤에는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온전히 집중하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면서 점진적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개선 방안을 강구한다. 그러한 과정이 ‘의식적 연습’의 과정이다.
= 개선 방안은 가장 고통스럽고 덜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
로버트 마우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는 이러한 내용이 있다.
술에 취한 한 남자가 가로등 아래에서 무릎과 손으로 땅을 짚은 채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경찰관이 나타나 그에게 물었다.
”거기서 무얼 하고 계십니까?“
술에 취한 사내가 혀 꼬부라진 소리로 말했다.
”열쇠를 찾고 있소.“
경찰관이 다시 물었다.
”어디다 떨어뜨렸는데요?“
사내가 대답했다.
”저쪽이요.“
사내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을 가리켰다. 경찰관은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물었다.
”저기서 떨어뜨렸는데 왜 여기서 찾고 있습니까?“
그러자 사내가 대답했다.
”여기가 저기보다 밝잖아요.“
위 일화의 의미는 삶이 두려워지고 힘겨워지면 우리는 편하고 익숙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만 하지 진짜 해결책이 놓여 있는 어둡고 불편한 장소로 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진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보통 고통스럽고, 덜 즐거운 일이다. 단순한 런닝으로는 기록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즐거운 독서만으로는 시험을 잘 칠 수 없다.
성취를 위한 제대로 된 노력은 그 자체로 고통스럽다. 쉽고 즐거울 수 없다. 때문에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그릿의 정신이 성공의 공통분모인 것이다.
◇ 의식적 연습 없는 그릿은 오히려 독이다
의식적 연습 없는 그릿은 오히려 독이다. 막연한 노력으로는 어떤 것도 성취하기 어렵고, 그 성취의 실패는 ‘난 노력해도 안 돼’라는 잘못 신념을 갖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그릿보다 의식적 연습을 이 책의 핵심으로 꼽은 이유다.
◇ 태도의 관점에서 성공을 내뿜어라.
나이팅 게일은 말했다. “우리는 성공을 구현한 완벽한 본보기가 돼야 한다. 성공이 다가오기 전에 자신이 성공을 내뿜어야 한다. 태도의 관점에서 먼저 정신적으로 우리가 되고 싶은 사람 이 돼야 한다.”
결국, 성공은 태도에서 비롯되고, 그릿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적 태도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그릿을 내뿜어라.’